지난 1월 10일부터 1박 2일동안 RSC 연구실 구성원들이 전주에서 1박 2일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잡힌 국내 워크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정을 위해 전주의 팔복예술공장을 찾았습니다. 오전에는 전주시 지자체 임직원분들과 함께, 현재 엔젤로보틱스에서 개발중인 WalkON suit 와 Angel suit 가 갖는 시장성이 지자체와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테마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간단한 예술공장 투어가 있었는데, 세미나를 진행한 건물 외관이 낡았는데 그 이유가 이 곳이 이전에 카세트테이프 공장이었다고 해주셨습니다. 건물 내부는 이전 공장에서 사용한 의자나 지붕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굉장히 모던하고 새로웠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본격적인 연구실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서장훈 선수의 길거리 버스킹 "냉정과 열정 사이" 영상을 보여주신 교수님께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항상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가질 것을 강조해주셨습니다.

  다음 순서로, 연구실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메일 작성법과, 논문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논문의 경우, 교수님께서는 연구과정 이후에 논문 작성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연구 과정은 그저 결과를 내기 위한 "작업" 이 될 뿐이며, 평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Abstract와 Introduction 등으로 정리해놓는 것이 논문 작성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이러한 논문 작성의 Originality를 부여하기 위해 학생들 개개인이 Academic Background를 확립하기를 강조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준비해주신 강의가 끝나고, 다음으로 박사과정 정민구 연구원께서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연구실의 예비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연구의 방향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전주 관계자분들께서 준비해주신 경기전과 전주한옥마을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가이드분께 감사드립니다. 가이드 분의 말씀에 따르면, 경기전은 우리나라에 석 점 밖에 남지 않은 조선 왕조 어진 중 태조의 어진이 보관된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일정이 늦어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경기전 대나무숲의 맑은 정기를 받아, 초코파이가 걸려있는 연구실 구성원들의 전통인 가위바위보 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숙히 진행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전주초코파이를 사는 정민구, 박정수 연구원의 뒷모습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전주시에서 주신 간단한 도시락으로 저녁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요즘 도시락은 반찬 종류가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맥주로도 식힐 수 없는 연구실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세미나에서 언급된 프로젝트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날 간단한 아침을 먹고 워크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본 글 작성자는 1회 워크샵에 참석하지 못하였는데, 이러한 수준의 워크샵을 여름에 참석했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고 유익한 워크샵을 만들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연구실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 김태연 석사과정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