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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Exoskeleton Lab

[국민일보] KAIST, 웨어러블 로봇 신기원 열었다… 워크온슈트 F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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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10-27 23:20 조회 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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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완전마비 레벨 대상

착용 시 타인 도움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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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연구원이 24일 대전 유성구 엔젤로보틱스 플래닛 대전에서 '워크온슈트 F1'을 착용하고 과제를 시연하고 있다. 전희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과 엔젤로보틱스가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웨어러블 로봇인 ‘워크온슈트 F1’을 24일 공개했다.

워크온슈트 F1은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 하반신마비 중에서도 중증도가 가장 높은 완전마비(ASIA-A) 레벨을 대상으로 제작했다. 로봇 스스로 서 있다가 착용자가 착용을 원할 경우 마치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착용자 앞으로 걸어온다. 착용자가 실수로 로봇을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는 기능도 구현됐다.

특히 휠체어 등에서 앉은 채로 쉽게 착용할 수 있어서 다른 사람이 착용자를 들어서 로봇에 앉혀줘야만 하는 위험하고도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어졌다. 클러치를 짚은 채 걸어야만 했던 기존 로봇들과 달리 직립 상태에서도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도 고도화 됐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워크온슈트를 연구해왔다. 2016년 워크온슈트1을 발표했고, 2020년 워크온슈트4를 발표하면서 로봇의 보행속도를 비장애인의 정상 보행속도와 맞먹는 시속 3.2㎞까지 끌어올렸다.

연구팀은 세계 유수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사들이 모두 ‘앞으로 걷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걷기에 모든 기능을 집중하면 앉기, 옆으로 걷기, 수그리기 등 다양한 동작이 필요한 일상생활에서 로봇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기 위해 타인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연구팀은 ‘장애인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 일상에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자’는 신념으로 워크온슈트 F1을 개발했다.

공 교수는 “워크온슈트는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결정체”라며 “웨어러블 로봇은 10~20년 후의 꿈이 아닌 이제 동네 재활병원에 가면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로봇”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장애극복 사이보그 올림픽인 ‘제3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워크온슈트 F1을 출품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